세련된 재킷에 단정하게 정돈한 머리, 누가 봐도 배우의 아우라가 풍기는 외모,
부드럽지만 또렷한 목소리.
배우 김준모가 아닌 노동자 김준모가 우리 앞에 앉았다.
인터뷰 내내 한 번도 목소리를 높이지 않았지만
‘연기하는 노동자’를 이야기하는 그의 목소리는 필요한 곳에서 필요한 힘을 내고 있었다.
인터뷰 내내 그의 목소리는 낮고 조용했다.
하지만 어느 한 마디도 흐릿하게 뭉개지거나 사라지지 않았다.
그는 온화하지만, 확신에 찬 어조로 내내 말하고 있었다.
“우리는 연기하는 노동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