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 속 대사와 사진의 콜라보
사진. 백홍기 작가
모든 시작은 밥 한 끼다.
그저 늘 있는, 아무 것도 아닌 한 번의 식사 자리.
접대가 아닌 선의의 대접.
돌아가며 낼 수도 있는, 다만 그날 따라 내가 안 냈을 뿐인 술값.
바로 그 밥 한 그릇이, 술 한 잔의 신세가
다음 만남을 단칼에 거절하는 것을 거부한다.
인사는 안면이 되고 인맥이 된다.
내가 나설 때 인맥은 힘이지만 어느 순간 약점이 되고
더 올라서면 치부다.
첫발에서 빼야 한다. 첫 시작에서.
마지막에서 빼려면 대가를 치러야 한다.
그렇다면, 그렇다 해도 기꺼이.
_ tvN <비밀의 숲> 유재명(이창준 역)의 대사 중에서
신이시여 감사합니다.
나는 사랑에 빠졌습니다.
_ MBC <봄밤> 한지민(이정인 역)의 대사 중에서
만약 당신이 칠흑 같은 어둠 속에 있다면
할 수 있는 일이라곤 눈이 어둠에 완전히 적응할 때까지
그 자리를 지키고 앉아있는 것뿐이다.
_ tvN <블랙독> 서현진(고하늘 역)의 대사 중에서
예전에 우리 아버지가 해주신 얘기인데,
무슨 인권 운동가가 했던 말이라나......
‘벽을 눕히면 다리가 된다.’
벽이 무너져도 그게 끝이 아니고 딛고 넘어가면 된다고요.
다른 쪽으로 또 길이 있을 겁니다.
_ SBS <원더우먼> 이상윤(한승욱 역)의 대사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