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성과 작품성을 겸비한 다양한 작품을 상영하는 대표적인 북미 영화제인 ‘토론토
국제영화제’가 지난 7일 캐나다 토론토에서 개최되었다. 이번에는 초청된 한국 작품은 <몸값>,
<미망>, <밀수>, <보통의 가족>, <잠>, <콘크리트 유토피아>등 총 6편으로 지난해 5편에 비해
한 편이 늘었다. 현지에서는 K 콘텐츠의 인기가 올라간 점을 염두에 두면서도 미국발 두
조합의 파업 여파에 대한 의견에 무게를 더했다. 두 조합의 파업으로 미국 작품의 출품이 줄고
미국 배우들의 참석이 줄 것을 미리 예상해 예년보다 아시아 작품이 늘렸다는 것이다.
파업의 여파가 닿은 영화제는 비단 토론토뿐만 아니라 제80회 베니스 영화제도 마찬가지이다.
제75회 에미상은 개최 일정을 연기했다. 국내 영화제도 그 여파가 뚜렷하다. 다음 달 4일에
개최하는 부산국제영화제 관계자도 행사 예산 삭감과 할리우드 파업으로 인해 개최작 상영 및
게스트 초청에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모든 위기는 새로운 기회를 만들곤
한다. 각 영화제는 선택과 집중을 통해 더욱 알차고 집약된 프로그램을 구성해 위기를
극복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