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 1일 우리 협회 방성철 전무이사가 취임하였다. 협회는 전문경영인이 협회 경영 전반을 총괄하여 책임을 맡는 ‘전문경영인제도’를 2017년부터 시행하고 있다. 이 제도는 협회의 규모가 확대됨에 따라 합리적인 운영을 위해 도입하였다. 이번 전무이사 선임은 지난 7월 11일 107회 이사회에서 인사위원회(인사위원장: 이한위 이사) 5인을 구성한 후 공모를 진행하였다. 7월 말 1차 심사를 통해 2명의 후보로 압축하였고, 직무수행 발표 및 인터뷰 등의 최종 심사를 거쳐 1명을 결정한 후 문화체육관광부의 승인 절차를 밟았다. 신임 전무이사는 방송사에서 쌓은 실무 경험과 능력을 기반으로 협회 운영 및 회원의 권리 증진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 7월 10일 협회는 한국저작권보호원(원장 박정렬)과 저작권 보호 인식 제고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협회가 대표하는 배우, 성우 등 방송 실연자들이 자신들의 권리 보호는 물론, 건전한 콘텐츠 이용 문화 정착을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다. 실연자들은 콘텐츠 창작의 핵심 주체로서, 자신들의 목소리로 직접 저작권 보호의 중요성을 알리는 데 앞장설 예정이다.

협회는 소속 회원인 배우 장현성, 손병호, 류수영, 성우 강수진 등 대중적 인지도와 영향력을 갖춘 실연자들과 함께 캠페인 콘텐츠를 제작한다. 특히 인스타그램 릴스, 유튜브 쇼츠 등 MZ세대가 주로 이용하는 디지털 플랫폼을 통해 저작권 보호 메시지를 쉽고 재미있게 전달할 계획이다. 협회 송영웅 이사장은 “실연자들은 콘텐츠 산업 발전의 주역임에도 그동안 권리 보호에 있어 상대적으로 소외되어 왔다”며 “이번 협약을 계기로 실연자들이 직접 저작권 보호의 중요성을 알리고, 동시에 실연자의 권리에 대한 사회적 인식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특히 AI 시대를 맞아 실연자의 초상권, 음성권 등 인격권 보호가 더욱 중요해지고 있는 만큼, 이번 캠페인이 실연자 권리 보호의 필요성을 환기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협회는 이번 협약을 통해 단순히 캠페인 참여에 그치지 않고, 실연자 권리 보호를 위한 법제도 개선, 공정한 보상 체계 구축 등 실질적인 권익 향상을 위한 활동도 병행해 나갈 방침이다. 또한 한국저작권보호원과의 지속적인 협력을 통해 불법 복제 및 무단 사용 방지, 실연자 권리 침해 대응 등 다양한 분야에서 공동 노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협회는 7월 16일 'AI 시대 방송실연자 보호'를 주제로 임원 교육을 실시했다 이날 교육은 연세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남형두 교수가 강의를 맡았다. 남 교수는 기술 발전과 창작자 권리 보호의 관계를 역사적 관점에서 조명하며, AI 시대를 맞아 방송실연자들이 직면한 새로운 과제와 대응 방안을 제시했다.

강의 전반부에서는 인쇄술 발명부터 디지털 시대에 이르기까지 기술 혁신이 창작자 권리에 미친 영향을 살펴보았다. 특히 방송, 영화, 음반 등 새로운 매체가 등장할 때마다 실연자의 권리가 어떻게 확대되어 왔는지를 법제도 변화와 함께 설명했다. 후반부에서는 AI 기술이 방송실연자에게 미치는 구체적인 영향을 다루었다. ▲AI 음성 복제 기술과 성우의 권리 ▲AI 학습 데이터 사용에 대한 권리 확보 등 실무적 쟁점들이 심도 있게 논의되었다.

남 교수는 "AI 시대에도 실연자의 창작적 기여와 인격권은 보호되어야 한다"며 "분야에 따라 인공지능은 인간에게 유익한 기술이지만, 인공지능이 인간의 정서적 영역까지 침범하는 것을 내버려두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교육에 참석한 임원들은 AI 기술 활용 시 실무적 대응 방안에 대해 활발히 질의하며 높은 관심을 보였다. 협회는 이번 교육을 계기로 AI 관련 실연자 권리 보호를 위한 정책 연구를 강화하고, 국내외 관련 단체들과의 협력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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